한국어를 배우는 많은 외국인 학습자들이 가장 헷갈려하는 부분 중 하나가 바로 ‘숫자 세기’입니다. 한국어에는 고유어 숫자와 한자어 숫자가 따로 존재하고, 상황에 따라 사용하는 숫자가 다르기 때문이죠. 이 글에서는 한국어 숫자 세기를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게 하는 방법을 체계적으로 알려드리겠습니다.
1. 한국어 숫자 체계의 두 가지: 고유어 숫자와 한자어 숫자
한국어에는 두 가지 숫자 체계가 있습니다. 바로 ‘고유어 숫자’와 ‘한자어 숫자’입니다. 이 두 체계는 사용되는 상황과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먼저 그 차이를 명확히 이해해야 합니다.
- 고유어 숫자란?
고유어 숫자는 한국 고유의 숫자입니다. 1부터 99까지 주로 사용되며, 일상 대화에서 나이, 개수, 시간(시) 등 특정 상황에서 자주 쓰입니다.
- 1: 하나
- 2: 둘
- 3: 셋
- 4: 넷
- 5: 다섯
- 6: 여섯
- 7: 일곱
- 8: 여덟
- 9: 아홉
- 10: 열
열 이후에는 ‘열하나(11)’, ‘열둘(12)’처럼 조합해서 사용합니다.
- 한자어 숫자란?
한자어 숫자는 중국에서 유래된 숫자 체계로, 공식적이거나 수학적, 날짜, 전화번호, 돈, 분(시간) 등에서 주로 사용됩니다.
- 1: 일
- 2: 이
- 3: 삼
- 4: 사
- 5: 오
- 6: 육
- 7: 칠
- 8: 팔
- 9: 구
- 10: 십
십 이후에는 ‘십일(11)’, ‘이십(20)’처럼 조합합니다.
두 체계의 차이점 정리
구분 | 고유어 숫자 | 한자어 숫자 |
사용 범위 | 1~99 | 제한 없음 |
사용 상황 | 나이, 개수, 시(시간) | 날짜, 전화번호, 돈, 분(시간) |
예시 | 세 살, 다섯 개, 네 시 | 2025년, 5,000원, 10분 |
2. 네이티브처럼 숫자 세기: 상황별 올바른 숫자 사용법
한국어 네이티브는 상황에 따라 자연스럽게 고유어와 한자어 숫자를 구분해서 사용합니다.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이 말하기
- 만 나이: 한자어 (예: 21세)
- 일상 나이: 고유어 (예: 스물한 살)
시간 말하기
- 시(시간): 고유어 (예: 세 시)
- 분(분): 한자어 (예: 십오 분)
날짜와 연도
모두 한자어 사용 (예: 2025년 오월 십구일)
돈, 전화번호, 주소
- 모두 한자어 사용 (예: 오천 원, 공일공-구구구-팔팔팔팔)
개수 세기
- 고유어 + 단위 명사 (예: 사과 다섯 개, 연필 세 자루)
실전 팁
- ‘한 시’, ‘두 시’처럼 시에는 고유어, 분에는 한자어를 꼭 구분해서 사용하세요.
- 나이도 일상에서는 ‘스물한 살’처럼 고유어를, 공식 문서에서는 ‘21세’처럼 한자어를 사용합니다.
3. 숫자와 단위 명사의 자연스러운 결합
한국어에서는 숫자 뒤에 단위 명사가 따라옵니다. 이때 숫자가 변형되는 경우가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숫자의 형태 변화
- 1, 2, 3, 4, 20은 단위 명사 앞에서 형태가 바뀝니다.
- 하나 → 한
- 둘 → 두
- 셋 → 세
- 넷 → 네
- 스물 → 스무
예시:
한 개, 두 명, 세 번, 네 시, 스무 살
자주 쓰는 단위 명사
- 개 (일반적인 사물) 명 (사람)
- 마리 (동물)
- 대 (자동차, 기계) 권 (책)
- 잔 (컵, 잔)
- 병 (병)
- 장 (종이, 표) 번 (횟수)
예문
- 사과 세 개
- 학생 두 명
- 고양이 네 마리
- 자동차 한 대
- 책 다섯 권
네이티브처럼 말하는 팁
- 단위 명사 없이 숫자만 말하는 것은 어색합니다. 반드시 단위 명사를 붙여주세요.
- 숫자와 단위 명사 사이에 띄어쓰기를 꼭 지키세요. (예: 세 명, 네 번)
4. 숫자 세기 실수 줄이는 네이티브의 비법
한국어 숫자 세기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게 말하려면 아래 팁을 활용하세요.
1) 숫자-단위 콤보 연습
- 상황별로 자주 쓰는 조합을 반복해서 연습하세요.
- 예: “세 시 십오 분”, “열두 명”, “스무 살”, “오천 원”
2) 숫자 듣고 따라 말하기
- 드라마, 뉴스, 유튜브 등에서 숫자가 나올 때마다 따라 말해보세요.
- 특히 시계, 가격, 전화번호, 날짜 등 실생활 숫자를 집중적으로 연습하세요.
3) 숫자 받아쓰기 훈련
- 숫자가 포함된 문장을 듣고 직접 받아써보세요.
- 예: “오늘은 2025년 5월 19일입니다.” → “이천이십오 년 오월 십구일입니다.”
4) 숫자 게임 활용
- 숫자 빙고, 숫자 맞추기 게임 등으로 재미있게 연습하세요.
- 친구와 서로 숫자를 불러주고, 단위 명사까지 정확히 말하는 연습을 해보세요.
5.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숫자 표현과 예문
네이티브는 숫자를 다양한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사용합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숫자 표현을 예문과 함께 익혀보세요.
- 시간과 날짜
- 지금 몇 시예요?
→ 세 시 십오 분이에요.
- 오늘 며칠이에요?
→ 오월 십구일이에요.
- 나이
- 몇 살이에요?
→ 스물여덟 살이에요.
- 가격
- 이거 얼마예요?
→ 오천오백 원이에요.
- 전화번호
- 전화번호가 어떻게 돼요?
→ 공일공-구구구-팔팔팔팔이예요.
- 개수와 사람 수
- 사과 몇 개 있어요?
→ 네 개 있어요.
- 몇 명이에요?
→ 다섯 명이에요.
- 기타
- 몇 번 버스 타요?
→ 삼십이 번 버스 타요.
- 몇 층이에요?
→ 오 층이에요.
6. 숫자 세기 실전 연습 문제 & 네이티브처럼 말하는 꿀팁
연습 문제
아래 문장을 한국어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게 바꿔보세요.
- 나는 21살이다. → (힌트: 고유어 숫자 + 살)
- 지금은 4시 30분이다. → (힌트: 시는 고유어, 분은 한자어)
- 사과 3개 주세요. → (힌트: 고유어 숫자 + 단위 명사)
- 2025년 5월 19일 → (힌트: 모두 한자어)
- 학생 2명 있어요. → (힌트: 고유어 숫자 + 명)
정답:
- 스물한 살이에요.
- 네 시 삼십 분이에요.
- 사과 세 개 주세요.
- 이천이십오 년 오월 십구일
- 학생 두 명 있어요.
네이티브처럼 말하는 꿀팁
숫자와 단위 명사의 결합을 항상 연습하세요.
- 시(시간), 살(나이) 등 자주 쓰는 단위에 익숙해지세요.
- 숫자 발음이 빠르게 이어질 때도 정확하게 구분해서 말하는 연습을 하세요.
- 드라마, 예능, 뉴스 등에서 숫자 표현을 집중적으로 들어보고, 따라 해 보세요.
- 숫자 세기 관련 어플이나 온라인 게임을 활용해 반복 연습하세요.
한국어 숫자,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게 세는 법
한국어 숫자 세기는 처음엔 어렵게 느껴질 수 있지만, 고유어 숫자와 한자어 숫자의 쓰임을 명확히 구분하고, 단위 명사와의 결합을 반복해서 연습하면 네이티브처럼 자연스럽게 말할 수 있습니다. 실생활에서 자주 쓰는 예문과 연습 문제를 통해 꾸준히 연습해 보세요. 숫자 세기는 한국어 실력의 중요한 척도이자, 네이티브와 자연스럽게 소통할 수 있는 핵심 포인트입니다.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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